1. 목재? 다 거기서 거기?
목재의 종류를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가끔 깜짝 놀란다. 많은 사람들은 그저 '나무' 라는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정리해 본다. 목재는 종류가 많고 가격도 제각각이다. 전업 목수가 아니고, 집에서 취미로 조금씩 하는 입장에서 목재를 계속 사서 조달하기 보다는 주변에 버려지는 것을 가져다가 다시 태어 나게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사실 넓은 창고가 있다면 트럭을 끌고 다니면서 버리는 가구들을 실어다가 목재로 적재해 두고 싶다.
2. 그러면 목재의 종류는?
2.1 원목
가격으로 치면 가장 비싼 소재에 해당된다. 내 입장에서 길가다가 버려진 물건인데, 집에 들고 올만한 상황이 되면 집에 무조건 들고 온다. 작은 책상, 의자 등은 집에 가지고 와서 분해해서 적재해 두었다가 필요시 사용한다.
[ 원목 ] |
원목의 등급은 아래 정도로 분류된다. 물론 아래에 거론하지 않은 나무 종류도 많다.
1등급 : 흑단, 자단
2등급 : 티크, 월넛, 체리, 마호가니
3등급 : 오크, 애쉬(물프레나무), 자작나무
4등급 : 너도밤, 메이플, 느릅, 앨더
5등급 : 고무나무
6등급 : 삼나무(시다), 편백나무(하노끼), 나와, 파인(소나무), 미송나무
2.2 집성목
원목으로 원하는 너비의 판재를 만들기란 쉽지않다. 책상하나 만들기 위해서 대략 75cm의 너비를 가지는 판재가 필요한데, 이러한 너비의 원목 판재는 무척 비싸다. 이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좁은 판재를 접착제를 이용하여 붙여서 넓은 판재로 만들어서 사용하는데 이를 집성목이라 한다. 내 입장에서 집성목 역시 가능한 범위라면 집에 들고 온다.
[ 집성목 ] |
집성목은 집성방식에 따라 아래의 방식으로 분류된다.
탑핑거 방식 (Top Finger Joint)
사이즈 핑거 방식 (Side Finger Joint)
솔리드 방식 (Solid Joint)
집성방식중 솔리드 방식이 가장 덜 티가 나게 집성하는 방식이며, 동일 소재로 집성한다면 가장 비싸다. 다만 집성방식에 따른 것보다는 어떤 원목들을 이용해서 집성하였는가가 더 의미있다.
2.3 MDF (Medium Density Fiberboard: 중간밀도섬유판)
나무 가루(톱밥)와 함성수지 접착제를 섞어 높은 온도로 압축해서 생산된 목재이다. 물(습기)에 약하고 밀도가 높아 무겁고, 톱밥(가루)로 만들었기 때문에 약하다. 장점은 방향성이 없고 조직이 치밀하며 가공성이 좋다. 특별히 물에 약하기 때문에 두껍게 페인팅하거나, 시트지를 붙인 형태로 가구를 만들기도 한다. 길거리에 버려지는 대부분의 가구들은 MDF 이다. 내 경우 딱 필요한 모양인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집에 가져오는 경우가 없다.
[ MDF ] |
2.4 PB (Particle board)
나무의 작은 조각들과 접착제와 섞어서 붙인 것으로 MDF와 친인척 정도 되는 목재이다. MDF보다 가격이 더 저렴하고 나사못등 체결하드웨어 등의 유지력이 약하고, 충격에 약하며, 도장도 힘들다. 내 경우 집에 가져오는 일은 없다.
[ PB ] |
2.5 합판
나무판을 나뭇결 방향의 직교하도록 겹쳐 합성수지류의 접착제로 붙인 목재로서 나뭇결이 살아 있고 비교적 단단한 편이다. DIY 재료로 사용되는 합판은 주로 미송합판과 자작나무 합판이다. 합판은 수축, 팽창을 최소화 하고 강도를 극대화한 목재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