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르기는 기초다.
소재가 나무이던 포맥스이던 똑바로 자를수 없다면 그냥 그림의 떡이다. 뭘 하더라도 똑바로 자를 수 있어야 다음 단계라는 것이 있다. 내가 포맥스를 소재로 선택한 이유중 하나가 자르기 쉽기 때문이었다. (물론 방안에서 하기에는 나무는 먼지가 너무 난다. ㅠㅠ)2. 도구는 인간에게 주어진 특권이다.
꼭 인간만이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복잡한 도구를 사용 가능한 영장류는 인간밖에 없다. 사람인 만큼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소재를 똑바로 자르는 도구로 치면 테이블쏘가 갑이다. 하지만 테이블쏘가 방안에서 운용하기에 최적화 된 것은 아니다. 일단 상당히 시끄럽거나 먼지가 많이 나기 때문에 항상 고민된다. (참고로 난 테이블쏘도 사용한다. 테이블쏘의 경우 또다른 글로 만드는 과정을 소개할까 한다.) 밤늦게나 간단한 것들을 자를때는 지금부터 소개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내가 만든것은 아닌 '테이블쏘' ] |
3. 지그를 만들자.
목공 좀 하시는 분들 보면 본인이 필요한 지그는 일단 만들고 시작한다. 포맥스 커팅을 위하여 내가 만든 지그를 소개한다. 난 포맥스를 가판대 같은걸 뜯어서 사용하다 보니, 한 쪽면에 스티커 같은 것이 붙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스티커를 떼내는 것이 너무 번거로워서 그냥 사용하는 편이다. (스티커는 한쪽면에 붙어 있는 경우가 대다수)먼저 손바닥만 크기의 포맥스 조각(이하 밑판으로 호칭)을 하나 준비한다. 자른 면이 매끄럽거나 직각일 필요는 없다.
대략 컨셉은 밑판에 위의 그림처럼 칼날이 고정되는 형태이다. 칼날은 다있는 그곳에서 산 카터칼날이다.
밑판에 칼날이 위치하게 되는 위쪽으로 먼저 기다란 조각을 붙인다. 위의 그림에서는 빨간색 부분이다.
그리고 칼날의 날 부분(아래쪽에 해당하는 부분에 3 cm 정도 뒤쪽으로 조각을 하나 붙여준다. 카터칼날이 앞뒤로 움직일 수 있게 간격을 맞추어 붙인다.
종이를 몇장 붙여서 칼날 두께 정도보다 아주 아주 살짝 두껍게 만든다. A4지라면 대략 3장 정도 일듯 하다. (참고로 A4지도 두께가 여러 종류다.)
준비한 종이 조각을 칼날의 앞 아래 쪽(그림에서 오른손 엄지가 위치한 부분)에 붙인다.
붙인 종이위로 밑판에 붙였던 포맥스 조각들과 직각이 되도록 작은 조각을 하나 붙인다.
다 붙이고 나면 모서리를 칼로 정리해 준다.
모서리를 다 정리하면 위의 그림처럼 된다. 특별히 잘 다듬을 필요는 없고 손으로 잡았을때 너무 날카로운 느낌이 들지 않으면 좋다. 어차피 여러번 손으로 잡다보면 신경쓰이는 부분이 나올것이고 그때 더 다듬어 주면 된다.
칼날을 밀어 넣으면 위의 그림과 같이되며, 칼날이 무뎌지면 살짝 앞으로 빼서 카터칼날 하나를 부러 뜨리면 된다.
4. 지그를 사용하여 자르자.
완성된 지그는 그냥 바로 사용하는 형태가 아니다. 가이드가 있어야 한다. 집안에서 최대한 가장 평평한(내지는 똑바른?) 물건을 자르고자 하는 포맥스 위에 올리고 좌우를 클램프로 고정시킨다. 클램프도 없다면 향후를 위한 투자라 생각하고 최소 2개 정도는 사두자. 비싼것도 필요없고 그냥 개당 3천원짜리 몇개 사두는 컨셉으로 접근하면 된다. (비싸봐야 개당 5천원으로 해결하자)
지그 및 가이드가 준비되었더라도 핵심은 사용법인데, 일단 두손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 왼손과 오른손이 각각 분업하는데, 한쪽손은 지그를 가이드에 밀어서 붙이는 역활을 하고 다른 한손은 지그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밀어내는(혹은 당기는) 역활을 한다. 더욱더 중요한 포인트는 어차피 지그를 이용하더라도 5T 포맥스는 한번에 자르는 것은 불가능 하니 열번정도 그어낸다라는 컨셉으로 접근해야 한다. 처음 3번은 정말 힘을빼고 연필로 줄을 긋는다는 컨셉으로 아주 살살살 자리를 낸다. 처음에 너무 무리한 힘을 주면 길(칼날이 지나가는 자리)이 똑바로 나지 않는다. 특히나 처음에 잘못 줄을 그면... 어떻게 하던 똑바르지 않는다.
사진이라 판독이 잘 되지 않지만 그냥 자를대고 칼로 자른 것보다 훨씬더 똑바로 (음 퍼펙트하지는 않지만..) 잘렸다. 후 가공만 살짝해주면 금상첨화 이지만 지금 상태로도 쓸만큼 잘 잘린다. 나는 이렇게 자른 포맥스를 이용하여 테이블쏘를 만들었다.
전 과정을 녹화한 동영상을 아래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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