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방황
처음에는 모두 그러려니 하고 살았다. '인두 그까이꺼 다 거기서 거기야' 라며 살았다. 40년 넘게 그렇게 살았다. 국민학교 시절 DIY용 4석(또는 5석일지도) 라디오를 선물받아서 시작된 납땜 라이프이지만 나는 납땜에 있어서는 손방이다. 그시절 처음 대한 납땜용 인두가 세상의 전부인줄 알고 살았다. IoT + MCU 관련된 것을 공부할때도 어차피 납땜 포인트가 20~30 포인트 정도라서 인두에 대한 미련은 전혀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문득 납땜하는데 인두의 온도가 너무 높아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스위치 달린 멀티탭에 인두를 연결하여 껏다가 켯다가 하면서 온도 조절을 하였다. 한두달 그렇게 작업하다 보니 너무 불편하다고 생각했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자동온도 조절이 되는 정말 많은 제품이 검색되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라 부담없는 놈으로 구매했다.
[ 사실상 3번째로 구입한 모델 ] |
인두에 온도조절용 가변저항이 연결되어 있는 모델들인데, 맨 처음 구한 모델은 상당히 무게가 나가는 모델 이었다. 두번째 구매한 제품은 가벼운 편이었으나 팁이 별로였다. 온도를 좀 올렸더니 팁에 불순물이 포함되어 있었던지 안좋은 부분이 타 버렸다(녹아 버렸다고 해야 할까나..). 이리하여 세번째를 구매하여 사용중이었는데 세번째 모델의 온도조절 가변저항이 위치가 상당히 거슬렸다. 납땝을 하다보면 건드려서 온도가 자꾸 변하게 되었다.
2. 정착
많은 방황끝에 가격과 성능에 만족하는 모델을 찾았다. 2만원대의 인두이지만 정말 맘에들고 좋아서 이글을 적으며 소개한다.[ 대박? ] |
여러가지 부분이 마음에 드는데,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300도까지 온도를 올리는데 불과 10초 정도 걸린다는 점이다. 그 이상의 칭찬이 필요없다. 나처럼 몇 포인트 납땜하고 10여분 안하다가 다시 몇포인트 납땜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최고이다. 납땜하고 나서는 인두 전원을 꺼버리고 사용하기 직전에 켜면 되기 때문이다. '전원 켜고, 납을 손에 쥐고, 납땜 포인트로 이동하면 납땜 가능'
위의 그림에서 살짝 짤려 보였는데, 아래와 같은 케이블로 사용한다.
24V만 동작하는 것은 아니며 12V에서도 동작한다. 이 이하의 전압을 인가하면 Low Voltage 경고를 띄운다. 설정에서 경고 전압을 낮추면 사용할 수 있다. 내 경우에는 안쓰는 노트북용 어뎁터(19.6v ?)를 사용하였다.
살짝 껍데기를 벗겨보면, 조촐한 내부가 아래와 같이 나타난다.
[ 너무 단순한 내부 ] |
처음에는 밑부분에 양면 테이프를 붙여서 고정해서 사용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On/Off 스위치가 뒷면에 있는 것이 그리 맘에 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앞쪽만을 뜯어내서 개조해서 사용하였다. 아래의 사진에서 중간 부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