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니켈똥
18650 배터리에 니켈 스트립을 스폿 용접한 부분을 떼어내면, 니켈 스트립이 배터리에 약간 붙어 있는 상태로 떨어진다. 이것을 '니켈똥'이라고도 부른다. 내가 붙인 이름은 아니고 누군가 그렇게 이름을 붙였는데, 통용되고 있다.
2. 후공정 : 방법 1
처음에 특별한 도구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다있소에서 파는 천원짜리 줄로 작업하였다. 미세한 줄이라서 쓱쓱 문지르면 어느정도 가공이 되었다.
평줄, 둥근줄 두개를 이용해서 대략 작업은 되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줄로 작업하는 경우 배터리를 감싸고 있는 껍데기가 항상 손상되기 때문이다.
3. 후공정 : 방법2
예전에 3D 프린팅하면서 후공정을 위하여 사둔 미니 드릴 그라인더가 있었다. 사람들이 드레멜(Dremel)이라 부르는 도구인데, 드레멜은 도구의 모양새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이름이다. 블랙앤데커라는 회사가 전동공구 브랜드로 디월트, 스탠리,블랙앤데커라는 가지고 있듯이 드레멜은 보쉬라는 회사의 한 브랜드 일 뿐인데, 워낙 미니 드릴 그라인더가 유명해서 마치 대명사가 된듯 하다.
이 미니 그라인더에 사포를 연결하거나 추자석을 연결하여 니켈 스트립을 제거하였다.
4. 갈갈이
배터리에 붙은 니켈 스트립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도구를 어느 용자분이 '갈갈이'라 칭하기 시작했고, 인터넷에서 굉장히 많은 버전이 올라와 있다. 3D 프린터기로 프린팅한 버전도 있고, 베어링에 모터까지 포함한 어마무시(?)한 버전도 많이 있다.
나는 일단 보유한 미니 드릴 그라인더를 이용하여 간략 버전으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내가 배터리로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거의 쓸일이 없지만, 그래도 일년에 두세번 이상은 쓸듯 하여 만들게 되었다.
일단 포스너로 19mm 구멍을 내고 톱으로 반을 잘라내었다. 소재는 2년전에 주서다가 분해해 놓은 목재 의자의 다리 부분이다. (일전에 18650 배터리 용접을 위한 지그 만들때 썻던 그 소재이다.)
톱으로 대충 자르다가 보니. 모양세가 별로이다. ㅠㅠ
19mm 구멍을 내고 반을 자를 이유는 미니 그라인더가 대략 그정도의 지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일단 그라인더 고정 ] |
밑판위에 반쪽을 본드로 붙이고, 그위에 그라인더를 놓고 나머지 반쪽을 피스로 고정하였다. 피스로 고정하는 이유는 그라인더가 항상 저기에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때 고정을 해서 사용하고, 평소에는 다른곳에서 사용하려고 하는 이유이다. 이렇게 붙이고 나서 보니 높이가 너무 낮아서 밑판에 붙인 반쪽을 떼어내고, 나무를 좀더 댄 다음 다시 붙였다.
구조가 워낙 간단하기 때문에 거의 마지막까지 만든 모습은 아래와 같다.
이렇게 사용하다보니 자꾸 얼굴쪽으로 먼가 튀길래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PET병 하나 잘라서 가림막을 만들었다.
위의 사진에는 PET병을 그냥 걸쳐 놓은 상태인데, 나중에는 피스로 고정했다. 자꾸 왔다갔다 하는 것이 신경쓰여서 피스로 고정하니 정말 만족스러웠다.
5. 마지막으로
대략 20개 정도 되는 배터리를 갈아보았다. 생각보다 미세한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목의 칼칼함이나. .뭐. 이런 느낌.). 집에서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먼지를 막을 수 있도록 보강 작업이 필요할듯 하다. 물론 집밖에서 작업을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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