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3일 월요일

Bread Board (빵판)에 저항을 제대로 꼽아보자

1. 두겹 신공.

빵판을 만지던 사람이라면 빵판에 저항을 꼽아본적이 모두들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회로가 저항 없이 구성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사실 최고 용도는 풀업/풀다운 저항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빵판에 저항을 꼽는 것이 그렇게 용이하지는 않다. 

1/4W, 1/2W 저항은 다리가 가늘어서, 내 경우 저항의 끝자락을 구부려서 두겹으로 만들어 빵판에 꼽아서 사용했다. 

[ 두겹 신공 ]


2. 고통은 잔머리를 부른다.

두겹 신공으로 하다보니 또다른 문제점이 생겼다. 회로에 따라서 저항 다리 간격이 넓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도 있고, 좁아야 할 경우도 있는데 이미 두겹으로 접어 버리면 간격 조절이 어려웠다. 더더욱이 저항의 종류가 4개만 되어도 다시 사용하려고 할때 늘 저항의 띠를 살펴보면서 저항값을 생각해야 했다.  마지막으로 컨트롤핀에서 저항을 연결하고 다시 입력핀으로 보낼때 점퍼케이블 두개에 저항 하나를 꼽아야 해서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렇게는 못살겠다."

하늘 같으신 마눌님에게 하고픈 말이었지만... 저항들에게 화풀이 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하여 처음에 도전한 방법은 저항의 다리 끝부분에 납을 좀 붙여서 굳이 두겹신공을 안해도 되도록 했었는데, 불편함은 동일했다. 그러던 사이에 혜성과 같은 아이디어가 지나갔다. 

"잘라내자"

결과물은 아래와 같다. 

[ 절단 신공 ]

설명을 하자면, 빵판에서 사용하던 점퍼케이블을 가운데를 자르고 양쪽으로 저항을 납땜했다. 납땜후에 투명 수축 튜브를 씌웠다. 굳이 투명으로 안해도 되지만, 내부가 가끔 보고싶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어차피 투명 수축 튜브가 있던터라..) 사용했다. 그외에 저항값을 손쉽게 판독하기 위하여 태그를 붙였다. 위에 이미지에는 4개만 등장하지만 훨씬더 많은 것을 만들었다. 빵판에 100K 저항을 꼽을 일이 있는데 만들어 놓은 것이 없다면, 먼저 만들고 나서 빵판에 꼽았다. 이런식으로 추가하다보니 수십개 정도가 되었다.

실제로는 아래의 그림과 같이 꼽아서 사용한다.


두겹신공과 비교하기 위하여 같은 빵판에 꼽아서 사진을 찍었다.


3. 주제넘게.

빵판에 한종류의 점퍼 케이블만 사용하여 꼽으면 소켓 부위가 크게 나빠질 일은 없지만 MOSFET, MCU등등을 꼽다보면 소켓이 헐거워지기 시작한다. 빵판의 뒷부분을 뜯어서 소켓을 보정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건 차선책일 뿐이다. 
결론은 비싼 빵판보다 싼 빵판을 사서 자주 바꾸면서 사용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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