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니켈 스트립 제거기(갈갈이)
지난번 글에 만드는 과정을 소개한 도구이다. 니켈 스트립 제거기인데, 보통 사람들이 갈갈이라 부르는 도구이다.
|
[ 갈갈이 1호 ] |
만드는 과정을 소개 하면서 집안에서 사용하기에 조금 아쉬운 부분을 설명한 부분이 있다. 니켈 스트립을 갈아서 제거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집안에서 사용하기에 살짝 부담되는 부분이다.
[ 갈갈이 1호 만드는 과정 ]
2. 그럼 외부에서
내가 만든 스트립제거기의 핵심은 미니 그라인더(일명 드레멜)인데, 이 기계는 18V이면서 연결잭으로 3.5파이 단자를 사용한다. 실제 사용하면서 측정해보니 부하(Current)는 1A이하로 걸리는 아주 소형 제품이다. 먼지를 생각하니 집에서 나가서 근처 공원에서 살짝 제거하고 들어올까 라는 생각을 했다. 결국 배터리로 이 미니 그라인더를 동작시키기로 결정하였다.
집 밖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18V를 만들면 되는 것인데, 18V 배터리팩을 만들수는 없고(이유는 18650 배터리를 4개 직렬연결하면 16.8V이며 5개를 직렬연결하면 21V이다. 살짝 애매한 전압들이다.) 겨우 1A정도의 부하가 걸리는 도구라서 기존 배터리팩을 사용하면서, 변압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정도의 전력량이라면 $1 이하의 모듈로 변압이가능하다.
3. 만들기 소재
미니 그라인더는 1A 정도의 부하만 걸리는 상황이지만 혹시나 모를 나중을 위하여 대략 10A정도의 부하까지 커버 가능한 소재를 준비하였다. 또한 현재의 전압과 전류를 표시 가능한 모듈도 준비하였다.
위에 사진에 소개된 소재들은 아래와 같다.
- Step down module : 배터리팩이 21V 이기 때문에 18V로 강하시켜아 해서.. 최대 10A를 생각해서 약 $1.5 모듈로 승격 !! (미니 그라인더만 생각한다면 $0.2 모듈로 가능)
- 전압 + 전류계 : 현재 전압과 사용되는 전류를 표시하기 위해서
- 스위치
- 3.5 파이 단자
- XT60 단자 :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10A정도를 사용한다면 3.5파이 단자는 살짝 불안하기 때문에 ..
- 그외 : 전선, 포맥스
물론 소재 이외에 칼, 자, 접착제, 땜납, 인두.. 이런것들...
4. 작업 과정 및 결과
준비된 소재들은 거의 대부분 그냥 사용하면 되는데, Step Down Module 만큼은 PCB에 부착된 가변 저항을 외부로 빼야한다. 즉 원래 부착되어 있던 가변저항을 떼에내고, 새로운 것을 연결해야 한다.
이 모듈에서 가변 저항은 전압을 조절하는데 사용하며, 총 3개의 연결점이 있는데 위의 사진 기준으로 중간과 오른쪽은 쇼트되어 있다. 그래서 두개의 선만 연결하였다. 새로 부착하는 가변저항은 중간과 오른쪽을 연결해두고, PCB와는 두가닥만 연결하여 전압을 조절한다. 나름 공수가 들어가는 작업이라 위의 상태까지 제일 먼저 작업해 두었다.
사실 가장 센스가 필요한 부분은 배터리팩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오늘의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시간이 많이 들어간 부분이다. 인터넷에 보면 배터리팩에 연결하여 전기를 뽑아낼 수 있는 제품들이 상당히 많다. 다만 내가 필요한 용도에 맞는 것이 없기 때문에 제작하는 형태이다.
이제 쎈쓰를 발휘할 시간이다.
먼저 배터리팩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연결핀이다. 여러 소재가 있겠지만 가장 손쉽게 구할수 있는 것으로 만들면 된다. 처음 만들때는 프링글스의 바닥쪽에 있는 철판(?)을 가위로 잘라서 만들었고, 두번째는 아래와 같이 18650 배터리의 스폿용접에서 사용되는 니켈 스트립을 이용하여 만들었다. (소재가 무었이든 가까운곳에 있으면 된다.) 물론 프링글스보다는 니켈 스트립이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
[ 핀 부분은 이걸로.. ] |
니켈 스트립을 한뼘 정도 자른후에 두번 접는다. (총 4겹이 되도록) . 그리고 이것을 2개 준비한다. 그다음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조각을 붙이면서 모양을 만들어 간다.
|
[ 제일 처음의 포맥스는 2 ~ 3mm ]
|
바닥에 포맥스를 살짝 깔고 연결핀을 꼽는다. 사실 이 부분이 핵심이다. 여기에서 시작해서 포맥스 조각을 붙여 나가기 때문이다.
|
[ 레고 1 ] |
|
[ 레고 2 ] |
위에 그림들과 같이 레고 쌓듯이 하나 쌓으면서 본드로 붙인다. 위에 그림에는 왼쪽 연결핀 부분만 소개했지만 오른쪽 나머지 핀도 그런식으로 쌓으면 된다.
사실 이 부분을 만드는 과정 중간 중간에 사진을 찍어두지 않아서 위에는 다시 시뮬레이션 한 사진이다. 다 만들면 아래와 같은 모양새가 된다.
|
[ 첫번째 작품 ] |
위에 사진은 처음 만든 것이고, 아래에 만든 것이 두번째 만든 작품이다.
|
[ 두번째 작품 ] |
첫번째 만든 것은 지인에게 선물해 드렸고, 두번째가 내가 사용하기 위해서 만들고 있는 것이다. 니켈스트립을 줄이나 사포로 살짝 갈아내서 전선을 납땜하고 위쪽으로 먼저 뽑아 냈다.
위의 사진이 내가 만들려고 하는 결과물의 바닥판이다. 직육면체 모양이기 때문에 바닥판 이위에, 좌, 우, 앞, 뒤 판이 필요하며, 맨 마지막 상판으로 덥는다.
|
[ 상판 제외 모두 등장 ] |
전면부는 전압, 전류를 표시하는 디스플레이와 전압 조절용 가변저항의 손잡이를 끼워 넣을 구멍을 뚫었다.
좌측면은 전원 스위치 및 3.5파이 단자를 위하여 구멍을 뚫었다. 작은 구멍 3개는 발열을 위한 숨구멍이다.
우측면은 XT60 단자를 위하여 칼로 오려냈다. 역시 작은 구멍 3개는 발열을 위한 숨구멍이다.
뒷판은 구멍이 없고 그냥 덮개 수준이다.
전면부중에서 디스플레이는 칼로 오려서 끼워 넣었고, 가변저항 손잡이 위치는 드릴로 구멍을 뚫었다.
|
[ 전면부의 앞면 ] |
|
[ 전면부의 뒷면 ] |
좌측면은 모두 드릴로 구멍을 뚫어서 자리를 잡았다.
|
[ 좌측면 ] |
우측면은 칼로 오려내고 안쪽에서 포맥스 조각을 붙여서 XT60 단자를 고정시켰다. 아마도 칼로 오린 모양새가 별로였던지 근접 촬영을 안해 놓았다. ㅠㅠ
그 다음 각각 필요한 전선들을 납땜을 하였다.
전선들은 딱 맞는 길이로 미리 잘라서 납땜을 하면 좋겠지만, 세상은 그리 편하지 않기 때문에 살짝 길게 먼저 납땜을 한다. 그 뒤에 뒷판을 제외한 각 방향의 판들을 본드를 이용하여 붙였다. (어차피 포맥스이기 때문에 강력본드 한두방울이면 딱 붙는다.)
위의 사진처럼 준비가 되면 그 다음부터는 조금 길게 자른 전선들을 배치를 봐 가면서 딱 맞게 자른다. 물론 좀더 길어도 상관없다. 어차피 박스 안에 구겨 넣으면 되니까.
뒷판과 상판은 유지보수를 위해서 본드로 붙이지 않는다. 뒷판은 가는 피스 4개로 고정했다.
|
[ 구겨 넣은 결과 ] |
원래 처음부터 소재들이 들어가기에 충분한 공간으로 설계했지만, 전선들이 포함되면서 생각보다 꽉차보인다.
일단 동작을 확인한 후에 상판을 피스로 고정하였다.
|
[ 상판 결합 ] |
위에 사진에서 전압, 전류가 이상하게 표시되는것 같은데 이건 디스플레이가 고장난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저렇게 안보이는데, 사진으로 찍으면 저렇게 보인다.
사실 XT60 단자가 있는 쪽은 너무 안 이쁘게 나왔다.
|
[ 소금통 엑스트라로 등장 ] |
5. 사용
만드는 과정에도 동작 테스트는 했지만, 내 입장에서 최고의 결과물이다. 전압 조절도 잘 대고 대략 7 ~ 8 A 정도도 잘 나오고, 처음 계획인 미니 그라인더도 18V로 출력을 조절해서 사용하니 아주 잘 돌아간다. 노력한 나에게 막걸리 한사발을 선물했다.
캬~
-2023-04-26 추가
만든거 몇일을 만지작 하다보니 불편한 점이 생겼다. 그래서 보완하고 보조배터리 기능을 추가하였다. 아래의 링크로 확인 가능하다.
-2023-05-02 추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하여 작업등 모듈을 추가 하였다. 아래의 링크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