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0일 수요일

그무개(Marking Gauge)를 만들어 보자

 1. 필요하니까.

그렇게 자주 사용하는 도구는 아니지만 가끔 그무개가 필요해서 만들어 본적이 있다. 원래 내가 좋아 하는 소재가 포맥스를 사용하여 만들기도 했다. (포맥스로 만든 버전은 유투브에 소개한 적이 있다.) 요즘들어 목재를 만지기 시작하니 그무개가 더 필요해졌다.  그래서 만들게 된 그무개가 아래의 모습이다. 

[ 최종 단계는 아님 ]

2. 모양새는 소재로 부터.

무엇을 만들던 남들을 따라하는 것이 아닌 경우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소재들을 파악하고 그 소재로 부터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가지고 있는 가공 도구들도 고려해야 한다. 인터넷 동영상중에서 그무개를 만들때 테이블쏘, 루터, 샌더 등등 어마 무시한 도구들을 이용해서 만드는 버전이 있는데 그것들이 다 있다면야 따라 만들면 된다. 취목 입장에서 모든 도구를 가지고 있지는 쉽지않다. 그냥 있는 도구로 부터 만들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야 한다.

3. 재료는 보유한 것으로 부터.

그무개를 만들때 구매한 것은 다잇소표 15cm 스틸자이다. 그외에는 기존 보유 재료를 사용하기는 하였으나, 목재 이외에 특별히 사용한 것이 전산볼트(3cm 정도), 너트, 링와셔, m4볼트 한개이다. 특별히 자를 눌러주는 부분의 작은 철제 조각이 필요한데, 나는 이걸 만들려고 마음먹고 다니다가 길거리에서 주운 작은 조각을 이용했다. 사실 10원짜리 동전도 무방할것 같다.  목재는 수년전 버리는 의자 하나 주서다가 분해해 놓은 것을 사용하였다. 이 의자는 특이하게 쫄대 같은 것 수십개를 붙여서 만든 버전이었다.  쫄대들이 대략 너비 3cm, 길이 30cm 정도이다. 이 쫄대들을 사포질하고 잘라서 1차적으로 준비물을 만들었다. 

[ 일단 스틸자 + 나무 조각 6개 ]

위의 준비물 이외에 아래의 작은 조각 4개가 더 필요하다. 


목재 재료중에서는 가장 긴 것이 20cm 미만이다. 15cm 자를 붙이고 살짝 남는 정도의 길이이다. 목재 조각은 총 10조각인데, 이 조각들이 위치하는 곳은 아래의 사진을 참조하자.

[ 대략 완성 하면 이런 모습 ]


4. 만드는 것은 순서대로.

각 조각들은 순간 접착제로 붙이면 된다. (시간이 많으면 목공용 접착제도 가능하다.)

일단 길이가 같은 것을 두개씩 쌍으로 붙이면 된다. 나무 조각의 모든 면이 평평하고 직각일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한면은 평평하고 직각이 되도록 사포질을 하고, 붙일때 그 평평한 부분이 잘 겹치도록 쌍으로 붙인다. 

아래의 이미지를 보면 알겠지만 평평한 면과 그렇지 않은 면이 확실히 구별된다. 아래의 이미지에서 붉은색 화살표가 있는 쪽이 평평한 면이다. 


같은 길이의 조각을 쌍으로 붙이면 총 5개의 조각이 된다.  이 조각들 중 3개를 다시 붙인다.

아래의 이미지를 보면 2번 조각은 원래 붙이는 조각이 아니며, 1번 조각은 붙이는 조각이나 가공을해야 해서 아직 붙이지는 않는다. 지금 단계에서는 이 두개를 제외하고 나머지 3개를 붙인다.


[ 1번을 상판이라 부르자 ]


사실 손이 가장 많이 가는 부분이 상판이다. (뭐.. 나름 기능이 있으니 당연한거 아닌가.) 이리 저리 구멍도 뚫고 칼이나 조각도로 긁어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일단 정중앙을 드릴질 하고 M8너트를 하나 끼워 넣는다. 최대한 깊이 너트를 삽입해야 하는데, 이유는 너트 위에 또다른 철제 조각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작은 철제 조각은 10원짜리 동전을 써도 될듯하다. (난 공개되는 블로그라서 동전은 피했다.)

[ 상판의 밑면 ]

일단 너트를 끼워넣고 나서는 작은 철제 조각을 넣기 위한 부분을 칼 및 조각도로 깍아 내었다. 비싼 조각도는 아니고 애들이 문방구에서 사서 쓰던 그런 조각도이다. 위의 사진에 뒷배경 일부에 출연하였다. 

실제 사용할때는 아래와 같이 작은 철제 조각을 사이에 넣고 사용한다. 이유는 8mm 전산볼트가 직접 자에 다면 자가 찌그러지거나 단면적이 좁아서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에 그 면적을 좀더 넓게 하기 위해서 이다. 


보이는 면이 자에 닫는 부분이기에 살짝 사포질을 했다. 



[ 상판의 윗면 ]

'상판'이라는 것을 접착제로 붙인다면 좌우 구멍은 필요없다. 난 유지보수를 위해서 피스로 고정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전혀 필요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준비를 하면 아래와 같은 상황이 된다. 


이제 제일 긴 막대와 자를 붙이면된다. 막대기를 자와 동일한 너비로 만들수 있겠지만, 내가 가진 공구로는 힘들것 같아서 그냥 쫄대 그대로 기능을 살렸고, 자가 좁다 보니 한켠으로 붙였다. 굳이 가운데 붙일 필요가 없고, 한켠에 몰아서 붙이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 한켠에 자 ]


슬라이딩 막대가 들어가는 부분이 목재에 딱 맞게 만들어졌는데, 자를 붙임으로써 추가 공정이 필요하게 되었다. (자의 두께 만큼 깍아줘야 함)

[ 자를 붙이면서 높이가 높아짐 ]


상판에서 자가 지나가는 부분을 칼로 깍아 내었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가운데 홈의 윗쪽 부분이 일자 형태가 아닌것이 보일 것이다. 좀더 파인 부분이 자가 지나가는 길이다.

[ 요런식으로 깍았다 ]


[ 상판 가공후 합체 ]

여기까지 작업했으면 상판을 붙이면 된다. 그리고 나서는 사포로 갈면 된다. 가급적 평평하게 갈기 위해서 바닥에 사포를 놓고 갈았다. 위에 사진은 붙이고 나서 사포질을 한 후의 모습니다. 위쪽은 피스를 박고 나서 8mm 목봉으로 끼워넣고 자른다음 다시 사포질을 했다. 하면서 이렇게 까지 작업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원래 유지 보수를 위해서 피스질을 했으나 아래 그림처럼 막아버렸으니 결국 유지보수가 불가능하다. 처음부터 구멍을 뚫을 필요가 없었다는 이야기 이다.

[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

기존에 만들어 둔 노브볼트와 연결하니 어느정도 사용 가능한 그무개가 되었다.

[ 일단 사용 가능 ]

노브볼트 만드는 방법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면 된다.

[ 노브볼트를 만들어 보자 ]


이제 마지막 공정 정도가 남았다. 날은 저물었고 막걸리는 떨어졌으며 슬슬 졸음이 오기 시작하여 여기까지 작업하고 잠들었다. 


5. 마지막 공정

그무개라는 물건은 일단 줄을 긋는 도구이다. 그냥 자로 재는 것이 아니라 줄을 긋기 위한 도구인데, 위에서 만든 과정에 소개한 물건은 아직 줄을 긋는 기능은 없다.  그에 앞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몇자 적는다.

그무개는 날이 존재하는 물건이다. 즉 줄을 긋기 위하여 목재와 닫는 부분이 날이 라는 것이다. 이 날의 모양새에 따라서 대략 다음 3종류로 분류된다.

칼날형 - 경사가 있는 칼날 형태

휠날형 - 둥근 원 형태

침날형 - 뽀쪽한 송곳 형태

내가 처음에 생각한 그무개는 칼날형이었다. 어렵게 구하는 칼날보다는 그냥 손쉽게 구할수 있는 카터칼날 1칸 정도 잘라서 손쉽게 교체가능한 것을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만든 부분에 칼날을 탈착 가능하도록 만들다가 잘 만들어지지 않아서 고민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칼날이 고정이 잘 안되고 사용하지 않을때는 살짝 위험해 보였다. (카터칼날을 1칸정도로 자르면 날이 없는쪽이라도 날카롭기는 매한가지다.)

그러다가 문득 링와셔가 눈에 들어왔다. 링와셔 = 휠날 이런 생각이 바로 들었다. 중간에 볼트만 하나 넣어서 그무개에 고정시키면 바로 해결이 될거 같아 보였다.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링와셔는 생각보다 두꺼워서 줄을 긋기에는 부적합했다. 줄, 사포를 이용해서 끝자락을 갈아 냈다. 지름 1.5cm 두께 1mm 정도 되는 링와셔의 끝자락을 열심히 갈았다. 너무 갈면 쉽게 문드러지니까 끝부분이 대략 0.2 ~ 0.3mm 정도 되도록 갈면 된다. 

[ 노력 결과 1 ]

[ 노력 결과 2 ]

이렇게 작업한 링와셔를 그무개의 앞쪽에 달았다. 

[ 조연 : 링와셔 1 ]



[ 조연 : M4 볼트 ]

링와셔를 앞에 달때는 위의 사진 두개를 보면 중간의 나무보다 살짝 아래쪽으로 내려오도록 달아야 한다. 그래야 나무에 줄을 그을 수 있다. 링와셔를 고정시킬때 피스로 고정시켜도 되지만 혹시나 추후에 앞쪽의 링와셔를 좀더 연마하거나 교체할 일을 생각해서 M4 볼트로 고정시켰다. 물론 나무쪽은 M4로 탭 작업을 했다. 

작업끝~

6. 끝으로.

언제나 도구를 만들고 나면 기대감 & 행복감이 있다. 만들고 나서 필요하지도 않은 상황에 줄을 열심히 긋고 있었다. 1cm 단위로 한 소재에 가로, 세로로 줄을 그었다. 그 소재는 거의 바둑판이 되어 버렸다. (음. 칸수가 좀 모자라니 장기판이 더 잘 어울릴듯 하다.)


2023년 12월 19일 화요일

카메라 삼각대 연결용 핸드폰 거치대를 만들자

 1. 마눌님

하늘 같으신 마눌님께서 하루는 한마디 하시고 운동 나가신다.

"자기야. 삼각대에 어떻게 핸드폰을 고정시켜?"

구조상 안되는 물건을 나에게 되게 해 달라는 소리로 들렸다. 집에 굴러다니던 삼각대는 카메라 용이라, 핸드폰은 절대 거치가 불가능하다.


2. 머슴

결국 마눌님 나가고 머슴된 도리로 마눌님이 좋아할 만한 물건을 만들었다. 대략 반나절 정도 걸린 결과가 아래의 모습이다. 

[ 핸드폰을 고정한 상태 ]


[ 핸드폰이 없는 경우 ]



3. 작업 과정

일단 수년전에 주서다가 집에 적재하고 있던 삼나무 집성판을 잘라서 준비했다. 절단 관련해서 설계를 한 것은 아니고, 거의 머리속에서 최종단계을 생각하고 있기에, 생각나는 대로 일단 절단했다.

[ 자르고 사포로 작업한 결과 ]

위의 사진에서 가장 긴변이 핸드폰 가로 크기이다. 즉 전반적으로 큰 소재는 없고, 길이가 긴것 두개가 핸드폰 가로 길이이며, 세로는 핸드폰 크기의 절반 정도이다. 위의 이미지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핸드폰을 고정하기 위하여 앞쪽에 대는 부분이 살짝 모자란 느낌이어서 한조각 더 추가 하였다.  쓰인 곳은 이글의 맨 처음 사진에서 노브가 처음 닫는 위치이다. 

[ 일단 4조각 합체 ]

성격급한 마눌님을 위해서 빨리 만들어야 해서, 늘 사용하는 목공용 접착제 되신에 다잇소표 순간접착제로 붙였다. 

[ 빨간 상자는 뭘까? ]

위의 이미지를 보면 붉은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있다.  그냥 연결된 나무조각을 써도 되는데 굳이 조각을 내고 공간을 띄운 이유가 있다.  핸드폰을 가로로 놓으면 저 위치에 볼륨 업/다운 버튼이나, 다른 방향의 경우 스크린 온/오프 버튼이 위치하게 된다. 즉 버튼 때문에 어쩔수 없이 공간을 만들었다.

나머지 두조각을 직각으로 붙이고, 전체적으로 2파트인 것을 겹치고 구멍을 뚫었다.

[ 대략 저정도에 구멍을... ]


그다음 기존에 만들어 놓은 노브볼트에 약간 수정을 가하였다. 


원래는 볼트 + 노브 이런 형태 인데, 위의 빨간색 동그라미 부분을 추가한 것이다. 이는 노브 볼트가 최종적으로 닿는 부분을 좁혀서, 마찰을 줄이기 위함이다. 그냥. 좀더 고정시키기 편한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쓰는 물건이라면 그냥 너트를 하나 더 끼워 넣거나, 링와셔를 쓰기도 하는데 마눌님이 쓸 물건이라서 좀더 미려하게 보이기 위하여 노력했다.


노브볼트의 손잡이 마무리 부분도 위의 이미지 처럼 내가 쓸때는 그냥 볼트가 보이게 만들어서 쓰지만, 마눌님을 위해서 특별히 나무조각을 원형으로 깍아서 마감처리햇다. 구멍이 8mm 라서 8mm 목봉이 있으면 그냥 잘라서 사용해도 된다. (위에 사진은 얇은 나무 조각을 깍고 다듬어서 만들었음.)



앞부분과 노브볼트까지 연결하면 위의 사진처럼 나온다.  

삼각대와 연결하는 부분 (마운트로 하던가;;;)은 탭 작업을 해서 볼트가 들어갈 자리를 들려고 했으나, 나사산의 넓이가 특이해서 가지고 있던 탭으로는 작업이 불가능 했다.  결국 살짝 작은 드릴비트로 구멍을 내고, 삼각대쪽과 직접 연결해서 나사산을 만들었다. 


삼각대와 연결하니 아래의 모양이 되었다.


저기까지 만든 후에, 목공용 니스로 칠한 결과가 이 글의 첫번째 사진이다.


4. 작업 후기

 마눌님이 운동다녀오시고 집에 들어와서 보여줬더니 정말 신기해 한다.  물론 좋아하기도 한다. 여기 저기 사진찍어서 자랑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냥 인터넷에서 산다면 몇천원이면 더 기능이 좋은걸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그래도 뭐 나에게 있어서 재미있는 반나절이었다. 

2023년 12월 17일 일요일

그라인딩 더스트 박스 (Grinding Dust Box) 업그레이드 하기

 1. 만들고 써 보았다.

더스트 박스를 만들어서 사용해보니 정말 좋았다. 디스크샌더를 집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좋았다.  

[ 샌더 in Box ]

[간단하게 그라인딩 더스트 박스를 만들어 보자 ]


나중에 내부를 살펴보니 엄청난 양의 미세한 가루가 쌓여 있었다. 그것 만으로도 효과가 대단한 물건임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2. 개선1

아무래도 종이로 만들어진 버전이라 너무 낭창거렸다. 자리를 옮길때나, 그라인딩할때 무심히 박스에 힘을 가하면 안쪽으로 찌그러지고 공간이 벌어졌다. 그러면 그쪽으로 먼지가 나오기도 하였다. 그래서 집에 있던 짧은 막대들을 이용하여 프레임을 만들어 주었다. 막대가 적당한 길이가 없어서 이리 저리 붙여서 길이를 늘였다. 

[ 샌더 in 박스2 ]



프레임을 만들고 종이상자와는 다시 테이프를 붙였다. (아 언제쯤 테이프를 제거 할 수 있으려나...)

써보고 불편했던 점을 수정한 것이라 역시 효과는 좋았다. 박스를 이리 저리 옮길때도 형태를 제대로 유지하고 있었고, 게다가 사용중에도 효과 만점이었다. 박스 크기가 거의 지금 상태로 고정될 예정이라 이제 종이로 된 부분을 나무로 한면씩 바꾸어 가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3.  개선2

 더스트 박스를 종이로 대충 만들다 보니, 사실상 가장 취약한 부분이 손을 안쪽으로 넣는 부분이다. 대충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서 손을 밀어 넣거나 빼다 보니 아무래도 재질이 종이인지라 찢어지기 시작했다. 

[ 상하 그리고 오른쪽 찢어짐 ]

게다가 손을 넣고 나면 박스랑 틈이 생겨서 그라인딩 작업중에는 그곳으로 먼지가 흘러 나왔다.  몇일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다가 아이디어를 정리하였고, 나무로 만들기로 했다.
먼저 작은 판재(대략 가로 세로가 15cm)에 2cm 정도 안쪽으로 동그랗게 구멍을 내야 한다. 이부분이 가장 껄끄로운 작업이다. 게다가 안쪽의 동그란 부분을 살려야 한다. (꼭 안쪽 구멍이 원형일 필요는 없다. 13cm 정도를 구멍낼 수 있는 홀쏘가 없다면 사각형이 답이다.) 그리고 다시 그것보다 2cm 정도 더 작게 프레임을 하나 만든다. 그것의 결과가 아래의 모양이다. 

[ 설명은 어렵지만 실제로는 단순 구조 ]

안쪽 프레임과 바깥쪽 프레임의 간격이 너무 차이나서 가지고 있는 두꺼운 양면테이프로 살짝 감아주었다. 스폰지 같은 느낌의 양면테이프인데 다있소에서 구매한 제품이다.  바깥쪽 프레임에 안쪽 프레임을 끼워 넣는 형태이긴하나 천을 한겹더 끼워넣어야 해서 그 간격이 살짝 여유로워야 한다.

안쪽 프레임을 밀어서 끼워 넣는 형태인데, 뒤쪽으로 밀러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바깥쪽 프레임에 나무 조각을 몇개 덧붙였다. 

[ 덧붙임 후면 ]


[ 덧붙임 2 ]


마지막으로 필요한 준비물이 토시이다. 이부분을 맨 처음에는 안입은 오래된 옷의 팔 부분을 잘라서 사용하려고 생각했었다. 손목 부분의 탄력을 위해서 옷의 팔 부분 끝자락을 접고 그 안에 고무줄을 넣을려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양말이 생각났다. 손이 들어가기에도 충분하며 탄력도 있는터라 구멍난 양말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 준비물 완료 ? ]

양말을 사용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이 안쪽 프레임을 덮어 쓰위면 된다. (한번 지나가고 늘려서 덮어씌운다는 느낌)

[ 프레임 in 양말 ]

안쪽 프레임이 양말을 끼우고 나서 바깥쪽 프레임이 끼워 넣으면 완성이다.

[ 설치 직전 !! ]

사실 이렇게 어렵게 양말을 끼워 넣을 필요가 없긴하다. 나는 양말을 추후에 교체하기 쉽게 만들었는데, 그냥 바깥 프레임만 만들고 본드로 양말을 붙여도 아무 문제가 없을것 같다.  (박스에서 양말을 교체할 일이 내가 몇번이나 있을까나...평생 두세번? )

마지막으로 박스를 칼로 오려내고, 새롭게 제작한 양말(?)을 붙였다. 

[ 여기 양말 있어요~~ ]

나중에 전면부를 좀더 하드한 소재로 교체할 예정이어서 대충 붙였다.  
실제 손을 넣으면 아래와 같은 느낌이다.  연출을 위해서 살짝 손을 덜 끼우기는 했다.


실제 사용할때는 양말의 끝자락이 손목부분까지 오게 밀어 넣는다. 양말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편안함이 느껴진다. 

- 요즘 이 박스때문에 집에서 샌딩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2023년 11월 20일 월요일

간단하게 그라인딩 더스트 박스( Grinding Dust Box )를 만들어 보자.

 1. 늘 고생은 잔머리를 굴리게 한다.

노브볼트랑 홀드 다운 클램프를 만들면서 사포질좀 했더니 난리도 아니였다. 여기 저기 먼지가 날리고, 팔은  아프고, 청소하느라 고생이었다.  그래서 밀폐된 공간에서 그라인딩 작업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언제나 시작은 재료 준비부터.

처음 무엇인가 만들때는 사실 보유한 재료에서 해결이 가능한 정도로 기획한다.  이번의 그라인딩 더스트 박스는 그 용어에 '박스'가 들어가 있는 만큼 알파 버전은 '종이박스'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마침 얇지만 넓은 투명 아크릴판도 한장 있어서 이것도 사용하기로 했다. 만약 아크릴판이 없었다면 유리판(10년전 이사왔을때 먼저 주인이 버리고간 책장의 미닫이 문으로 사용하고 있었던것)을 사용했을 것이다. 


[ 메인 준비물 ]


택배가 왔던 종이 박스 하나와 아크릴판 하나, 그리고 박스테이프, 칼 정도가 준비물의 끝이다.


3. 초간단 만들기.

알파버전인 이유도 있겠지만, 워낙 구조가 간단한 물건이라 칼로 뚜껑 부분을 반 정도 잘라내고 안쪽으로 접어서 테이프로 붙였다.

[ 나름 노력 1 ]

그외에 좌우측에 손을 넣을 수 있게 십자로 잘라서 접었고, 바닥으로 먼지가 새지 않게 테이프를 붙였다.  그외의 모서리에 일부 테이핑을 했다. 대략 아래의 사진처럼 얼기 설기 테이핑을 했다.

[ 나름 노력 2 ]


아크릴판 한쪽 변을 테이프를 이용하여 박스에 붙였다. 일종의 경첩 원리가 되도록 붙인 것이다. (테이프 붙이지 않은 반대쪽으로 뚜껑을 들어서 연다는 느낌이다.)

[ 여기 아크릴판 있어요~~ ]

아크릴판이 잘 안보여서 좀더 각도를 낮추어서 사진을 찍었다. 




실제 작업은 아래의 사진처럼 양쪽으로 손을 넣고 작업하는 형태로 시작하였다. 

[ 사진 촬영을 위하여 한손만 등장 ]


이렇게 작업하다보니 팔을 너무 벌려야 해서 너무 불편하였다. 그래서 손을 넣기 위해서 뚫은 구멍 2개를 다시 테이프로 봉인하고 앞쪽으로 구멍을 만들었다. 확실히 앞쪽의 구멍이 사용하기에 편리했다.

[ 앞쪽으로 구멍 변경 ]


[ 잘 안보이겠지만 측면 구멍을 테이프로 다시 봉인 ]


4. 사용소감

간단한 소재와 노력으로 만든 물건 대비 엄청난 효과가 있다.  왜 진작부터 만들어 쓰지 않았을까 하는 정도이다. 방안에서 사포질 할때 엄청난 먼지와 씨름하느라 고생한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이다.  그동안 봉인했던 디스크샌더를 살려내야 겠다. 

아래의 링크는 약 5년전에 만들었다 봉인했던 디스크샌더이다.

[ HDD로 만든 디스크 샌더 ]


5. 보완이 필요한 부분

알파버전을 만들어서 사용해보면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한두개 보이기 시작했다. 

- 종이박스로 만들다 보니 조금만 힘을 주어도 종이박스가 찌그러 진다. 이를 위해서는 나무로 프레임을 만들까 생각중이다.

- 손을 넣는 구멍을 먼지가 빠지지 않게 최대한 손이 들어갈 정도로 작게 만들었더니, 손을 넣고 빼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 이부분은 조금더 구멍을 크게 원형으로 만들고 헌 옷을 이용해서 보완할 예정이다.

- 상단을 평평하게 만드니 쳐다 보는 것이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다. 기울기를 좀 주어서 앞쪽은 낮고 뒤쪽은 높게 만들 예정이다.

- 먼지가 날리는 것은 아니지만, 아크릴판에 먼지가 자꾸 붙어서 시계가 않좋아 진다. 청소기를 연결하여 흡입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을 만들어 볼까 생각중이다. 



- 2023-11-27 추가.

급조한 더스트 박스라도  안쪽에 디스크 샌더를 넣고 사용해보니 대박이었다. 거의 대부분의 먼지가 상자안에 쌓이고 있었다. 

[ 샌더 in 박스 ]

더스트 박스를 아직 알파 버전에 두는 이유는 좀더 크기나, 사용성을 고려해서 적당하게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것 저것 사용해 보니 아쉬운 부분들이 나타나고 있다. 

- 2023-12-18 추가.
사용하면서 불편한점을 수정했다. 관련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살펴보자


2023년 11월 12일 일요일

노브(Knob) 볼트를 만들어 보자.

1. 노브 볼트란?

노브(Knob) 볼트라는 것은 노브(=손잡이)가 있는 볼트라는 것이다. 기공, 목공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고 있겠지만, 나 같은 비전문가들에게는 생소한 단어일 수도 있다.  

[ 노브 볼트 ]

2. 수제 노브 볼트

만약 사용 목적에 딱 맞는 제품이 적당한 가격으로 존재한다면, 직접 만드는 것은 비추천이다. 물류가 발달한 우리나라에서는 오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물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품 가격이 비싸거나 사용 목적에 부합되는 물건이 없다면 직접 만들어야 한다.  나는 여러가지 소재로 노브를 만들어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포맥스가 가공도 쉽고, 제작 시간이 짧은 것이 장점이다.  

아래의 사진은 좌로부터 포맥스, PLA(3D 프린터로 출력), 목재로 만든 노브들이다.

[ 수제 노브 3형제 ]


3. 일은 일을 만든다

  사실 창의적인 일을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TV만 보면서 지낸다면 노브를 만들 일이 없다. 무엇인가 하려고 하니,  그것에 부가적으로 일이 추가 된다. 먼가 하나 만드는 것이 있는데 이 부분에서 노브 볼트가 필요하게 되었고 그것을 만들게 되었다.


4. 재료는 가지고 있거나, 구하기 쉬운것 부터.

 주로 포맥스를 이용하여 노브를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나무를 이용하여 만들기로 하였다. 사용처가 목재 가공용 도구에 사용할 것이라서 포맥스 보다는 나무가 더 어울릴 것으로 생각해서 이다. 예전에 팔레트 하나 주워서 뜯어 놓은 것이 있는데, 이번에는 이걸 사용하기로 했다.


[ 나무 팔레트 ]

나무 팔레트를 뜯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뜯기도 귀찬거니와, 사실상 뜯어 놓아도 목재로서의 활용 가치는 상당히 낮다. 반듣하거나, 평편한 것과는 거리가 멀며, 갈라짐 또한 자주 있는 상황이다. 각재도 그렇고 판재도 그렇다. 그냥 그저 그렇다.  물론 나무 팔래트도 가격에 따른 품질의 차이가 있겠지만 좋은 팔레트가 길거리에서 나뒹굴리는 없다. 내가 주어온 그 님은 위의 사진보다도 훨씬터 처참했다. 


[ 오늘의 소재 ]

어찌어찌 뜯어서 보관중이던 소재 하나를 꺼내왔다. (참고로 본인은 평소에 주워올만한 목재가 보이면 주워다가 집에 적재해 둔다. )  위에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갈라짐, 옹이, 표면 거침, 뒤틀림 등등의 최악의 조건은 다 가지고 있는 판재이다. 버리기 아까우니 이걸로 노브를 만들었다.

5. 작업은 천천히 안전하게.

일부 만드는 사람들 중에는 컴파스로 동그라미를 이쁘게 그리고, 또한 필요 선분을 모두 그린후에 작업을 하기도 하는데, 나는 일단 홀쏘로 아래의 사진처럼 살짝 자리를 내었다. 깊게 자리를 낼 필요는 없고 눈으로 구별이 가능한 정도만 자리를 내면 된다.

[ 일단 동그라미 부터 ]

위에 사진에는 1개의 동그라미만 보이지만, 실제 작업할때는 3 ~ 4개 정도는 그리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 만들어 보는 사람인 경우 대략 만들고자 하는 노브 수량의 2배 정도는 그리는 것을 추천한다. 익숙해 지면 쉽지만 처음하는 경우 어딘가에서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그라미가 그려졌다면 자를 가지고 4등분 하고, 드릴 작업을 위해서 마킹을 해 둔다.

[ 4등분 및 드릴 위치 마킹 ]

왜 드릴링을 해야 하는지 궁금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위에 마킹한 자리를 10mm 정도 되는 드릴로 구멍을 뚫는다.

[ 4개 구멍 추가 ]


위의 작업이 끝나면 홀쏘로 잘라내면 된다. 그나저나 오천원짜리 홀쏘세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몇번 자르고 나니 톱날이 무져져서 생각보다 잘 잘라지지 않는다. 음 비싼 홀쏘라도 사야 하는지 고민이다. 

[ 부담되는 퀄리티 ]

기본 원판인 판재가 워낙 안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일단 여기까지 작업해도 결과는 정말 별로다. 그래서 사포질 좀 했다.

[ 사포질의 여왕? ]


사포질을 많이 할까 했지만, 부드러움으로 승부하는 물건이 아닌지라, 대충해서 4개를 만들었다.

[ 사포질이 두려운 이유는 여기가 안방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


그다음 홀쏘 작업시 중앙에 뚫리는 구멍이 대략 5mm 정도인데, 이번에 만들 노브 볼트는 M8이기 때문에 구멍을 넓히는 작업을 했다. 


그리고 나서 다시 12.7mm 드릴로 중간 정도까지 더 뚫었다. 이유는 사용할 볼트가 아래와 같이 생겼기 때문이다.

[ 오늘의 조연 같은 주연 ]

이 M8 볼트는 둥근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헤드 내경으로 육각 모양이 있어서 육각렌치로 돌릴수 있다. 보통은 둥근머리를 손으로 잡고서 돌리기도 하지만, 힘을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육각렌치로 돌릴수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모양새이다.  물론 일반적인 경우에는 전산볼트를 잘라서 사용한다. 


정상적으로 가공이 되었다면, 망치가 없더라도 아래의 사진처럼 볼트의 헤드가 구멍에 끼워지는 형태가 된다.



볼트의 헤드가 들어가기전에 본드를 바르고 헤드를 일단 밀어 넣는다. 아무리 잘 끼워진다고 해도 헤드와 볼트가 수직이되게 하기 위해서는 와셔, 너트 한개를 응용하면 된다. 

[ 알기만 한다면 쉬운 방법 ]

위의 사진처럼 와셔하나 끼우고, 너트를 스패너로 꽉 조이면 된다. 너무 세게 조이면 목재가 부셔질 수 있으니, 목재가 살짝 압축된다는 느낌이 들면 그만하면 된다.  처음 하는 사람은 한번 목재가 부셔질때까지 스패너를 조여볼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한다. 한번 해 봐야 얼마만큼인지 알 수 있으니... 여튼 목재가 살짝 압축된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거의 수직이 되었다고 보면 된다. 본드가 굳을때까지 두었다가 나중에 너트를 제거하면 된다. 


6. 끝으로.


자작 노브의 경우 노브의 크기, 볼트의 길이 등을 상황에 맞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제품으로 구매가 가능하다면 구매 하는 것을 추천한다. 생각보다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그리고 절대 처음 만들어서 높은 퀄리티로 만들 수 없음을 인지해야 한다.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그 많은 동영상은 처음 만든 것이 아니라 수십개를 만들어보고 촬영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이해하여야 한다. 노브를 필요한 만큼 만들어본 내 입장에서도 목재로는 처음 만들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으며 이 글에 소개한 것 조차도 시작은 6개였지만, 최종 작업물은 2개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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