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나는 개인적으로 더위를 잘 타지 않는 체질이긴 한데, 올해는 정말 더웠다. 물론 나는 USB 선풍기 하나로 여름을 지냈다. (이것 하나로 충분했다.) 하지만 집에선 마눌님은 도저히 적응이 안되시나 보다. 작은 방에 들어가서 하루 종일 에어콘 틀고 지내셨다.
하지만 문제는 iptime 공유기.... 수 년간 현역으로 동작하였으며 세월 만큼 손때가 뭍은 이 공유기가 문제였다. 한참 더울 때 만져보니 계란후라이도 해 먹을 수 있을 정도(약간의 과장?) 였다.
몇 년이 지난 구형이긴 하지만, 올 봄까지도 150Mbps 까지 연결해 주시는 고마우신 분이었다. 집안의 피크 타임인 경우 핸드폰 3대, 아이패드 1대, PC 2대가 무선으로 붙는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잘 버텨주던 공유기가 이번 여름은 더웠나 보다. 아주 더운 시간대는 ping 조차 못 받아내는 그런 상황이 되어 버렸다. 처음에는 다른 문제인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리 저리 구글링 중에 iptime 공유기가 뜨거워져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iptime공유기가 통풍이 잘 안되게 생긴 것은 사실이라서, 공유기에 숨구멍을 뚫어 주기로 결정!!
집에 있는 목재용 드릴 중에서 적당한 것을 골라서 몇 개의 구멍을 뚫었다. 특별히 구멍 위치를 잘 잡고 작업한 것이 아니라, 마음 가는 데로 구멍을 뚫은 터라, 5분 정도 걸려서 다 뚫었다. 우리집 공유기는 24시간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먼지 들어갈 염려도 없다.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 가는 특성 때문에 저 구멍으로 먼지가 들어가지 않고 늘 뜨거운 바람이 나온다. )
숨구멍을 만들어줘서 인지, 날씨가 조금 덜 더워서 그런지 한낮에 만져보아도 미지근한 정도 이다. 공유기야 앞으로도 몇 년 더 버텨 주길 바래...
한 가지 더 팁을 이야기 하자면 공유기를 바닥에 눕혀서 사용하는 것보다, 세워서 사용하는 것이 덜 열을 받는다.
오~~ 좋은 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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