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8일 일요일

탁상드릴(Bench Top Drill Press)을 위한 퀵 릴리즈 클램프를 만들어 보자 - 1편 (설계편)

 1. 탁상드릴을 사용했다.

탁상드릴은 수년간 사용해왔다. 처음에는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워낙 도구가 없던 시절에 만든터라 상당히 어설펐다.  맨 처음 버전은 무선 전동 드릴을 끼워서 사용하는 버전이었으나, 무선 전동 드릴 자체가 고정하기 적당한 모양새가 아니였기에 수직을 맞추기 정말 힘들었다. 대략 1개월 정도 사용하고 나서 다시 만들었다. 두번째로 만든 버전은 고장난 프린터에서 뜯은 작은 DC 모터로 동작해서 토크도 낮았고, 롤링이 너무 심해서 몇개월 정도지나고 나서 은퇴 했다.  

결국 만드는 것은 포기하고 제품을 구매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래서 아래의 물건을 구매하였다.

[ 제품 1호 ]

최근에 '제품2호'를 구매하기 전까지 이 제품은 수년간 현역으로 활동하였다. 


2. 고통은 잔머리를 부른다.

 제품 1호는 나름 잘 사용하였다. (사실 수직 부분이 살짝 아쉽긴 했지만..) 다만 딱 한가지 문제점이 생각보다 시끄럽다는 것이다. 이 물건의 구조상 토크를 올리기 위해서는 회전수를 올려야 하는데, 회전수를 올릴수록 상당히 시끄러워진다는 것이다. 내 작업실은 집안이라 제품1호는 최대 회전수로 작업을 한적이 없다. 기껏해야 최대 회전수의 50% 이하로 작업했으며, 이 50%조차 빈도는 상당히 낮다.  

 사실 물건이 이렇게 시끄러운 것인지는 감각이 없었다. 지인분이 사용하시는 물건이 있는데 그것에 비하여 무척 시끄럽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다. 그 뒤로 폭풍 검색을 하여  제품2호를 구매하게 되었다. 

[ 제품 2호 (ALLSOME BG-516809) ]

인터넷에서 후기를 보고 구매하였기 떄문에 소음이 작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 구매후에 사용해 보니 소음이 무척 작았다. 심야에 실내에서 사용해도 될만큼 작았다. 소음에 대한 심리적은 느낌은 대략 아래의 수식과 비슷하다.

제품 1호 : 제품 2호 = 탱크 : 전기자동차

제품2호를 사용함으로써, 소음에 대한 고통은 잊혀져 갔다. 


3. 고통은 잔머리를 부른다 2.

무엇인가 한가지 고통이 해결되면, 그 밑에 깔려있던 다른 고통이 떠오른다. 드릴바이스가 딱히 없는 내 입장에서는 주로 손으로 잡고서 드릴링을 한다. 아주 작은 물건인 경우에는 F형 클램프나 바이스플라이어로 잡고서 드릴링을 한다. 가끔 맨손으로 잡고서 드릴링하다가 손을 다치는 경우도 있어서 최근에는 장갑을 끼고 하지만, 그래도 위험한 요소는 내포하고 있다. 전용 바이스를 찾아보다가 아래의 물건을 발견하게 되었다.

 

[ ALLSOME BG-518806 ]
이 물건을 보는 순간 '오호~' 정도의 단어가 나올 정도로 감동이었다. 사진으로만 봐도 어떤 구조인지, 어떻게 동작하는지 눈에 들어 왔는데, 그 편리함을 짐작할 수 있었다.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기에 구매하려고 마음 먹었다. 일단 그전에 앞서서 구매 후기를 읽었다.

* 구매 후기를 읽는 것은 현명한 소비를 위한 근간이며, 구매 후기가 없는 물건에 대해서는 구매하지 않는 것이 아주 아주 바람직하다. 

구매 후기를 보면서 다시 한번 더 쾌재(?)를 불렀다.  역시 구매 후기를 확인하여 다행이었다.

[ 판매 사이트에서 갈무리한 사진 ]

제품의 길이(188mm)는 내가 사용하는 드릴에 전혀 맞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길이가 너무 짧아서 특정 상황에는 사용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마침 후기에 포함된 드릴이 내가 사용하는 바로 그 물건이었다.

내가 사용하는 드릴에 맞는 클램프를 구매할 수 없다는 실망감도 있었지만, 미리 알게되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4. 그리하여

 결국 제품 구매는 포기하고 직접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일단 제품을 사진으로나마 분석하여 구조를 파악하였다. 

- 뭐 사실상 어려운 구조도 아니고, 기껏해야 30여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제품으로 추정된다.

구조를 파악하고 몇일 고민하여 아래의 그림을 그렸다.

[ 이해를 돕기 위하여 채색을... ]

위의 그림은 블로그에 글을 쓰기 위하여 그렸다.  혼자 작업 하는 경우라면 딱히 그림이 필요없긴하다.

크게 3개의 파트로 구성된 물건이며, 위의 이미지에서는 초록색, 빨간색, 흰색으로 구별했다. 

1번 : 흰색, 2번 : 초록색, 3번 : 빨간색

3개의 파트를 각각 만들어서 나중에 결합하는 형태이다.


제작 과정은 아래의 링크에 따로 정리하였다. 

2편 (제작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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