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빛이 있어라.
내 연구용 목적으로 구매한 3D 프린터 이다. 그런데 현실은 애들을 위해서 제일 많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 2달간 아들, 딸을 위한 피규어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3D 프린터에 사용되는 전기용량이 집안 전기세가 두려워질 만큼 사용되고 있다. 3D 프린터의 컨트롤 패널은 24시간 켜져 있고, 쿨링팬은 매일 12시간 정도 돌아가며, 히팅베드는 8시간 정도 가열되고 있다. 연구실(작은 방)은 프린터의 컨트롤 패널에서 24시간 빛이 흘러 나오고 있다.
2. 시작은 약소하나...
난 피규어를 만드는 전문가가 아니다. 아이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어릴때 클레이로 몇개를 만들어 준 적은 있지만 퀄리티적인 측면에서는 정말 조악한 것들이었다. 내가 필요한 것들을 프린팅 시작 하면 아이들을 위해서 무엇인가 만들어 줄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한두개 정도 만들 생각으로 시작하였다. 다만 내가 구입한 3D 프린터기는 최하급 모델이라 피규어 만드는 것에는 상당히 적합하지가 않다. 배송비를 빼면 실제 구매 가격은 10만원대 후반인 프린터라는 사실을 염두해 두자.
3. 크게 창대하리라.
요즘 본업(회사일) 이후에 퇴근하여, 아이들을 잠깐 보살피고 피규어 작업에 전념한다. 아들래미의 주문량은 이미 생산량을 초과한 상태인데, 딸래미도 주문을 넣는다. 아들래미는 현재 주로 브롤스타즈의 게임 케릭을 주문하고, 딸래미는 토이스토리에 빠졋다. 토이스토리 전체 케릭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 1개 제작이 완료되기 이전에 이미 다른 주문이 들어 온다. 제작된 피규어중 일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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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 프린터기로 처음 만든 것 ( 스파이크, 레온 ) ] |
처음으로 프린팅해서, 집에 있던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한 형태이다. 처음 만든 것이 가장 퀄리티가 떨어진다. 피규어 작업이 거듭될 수록 소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가고, 가공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서 점점 좋아 진다.
아래의 스파이더맨은 현재까지 작업한 것들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표면 가공을 수행한 결과이다. (표면이 남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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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퀄리티 = 작업 시간 (스파이더맨) ] |
항상 표면 가공을 많이 하는 것은 아니다. 표면 가공이 쉬운 형태 이거나, 기분이 좋거나 등등 여러가지 요인에 기인하여 만든다.
스파이더맨을 만들어준 후에는 베놈을 만들어 달라고 아들이 조른다. 이유를 물어보니 만들어 줄 수 밖에 없었다.
"다들 영웅이자나. 영웅끼리 싸울수 없어. 나쁜놈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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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이더맨의 적수 (배놈) ] |
물론 아들을 위하여 만든 것을은 대부분은 브롤스타즈에 나오는 케릭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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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이 제일 좋아 하는 케릭 (엘 ~프리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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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우의 고성능편 ( 화이트 크로우 ) ]
제작중이라 바닥에 이면지가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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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릭 이름이 권총이름 ( 콜트 ) ] |
콜트사가 제작한 리볼버 권총들 이름이 콜트이다. 콜트 파이선, 콜트 아나콘다, 콜트 킹코브라 등의 모델이 있다. (난 권총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 리볼버가 뭐냐고 물어보면 설명하기 힘드니까 위키에서 검색하시길.. (그림만 봐도 아~~ 이런거.. 라고 이해가 되실 것이다. )
이렇게 만들어주니, 아들이 너무 착(?)한 탓에 친구들에게 선물 주냐고 신났다. 내가 만드는 것이 아무리 짧게 잡아도 3일 정도인데, 그렇게 힘들게 만드는 것들을 친구들에게 주는 이유를 물어 보았다. 역시 미워할 수 없는 이유였다.
"친구가 오늘 생일이라잖아. 딱히 줄게 없어서 하나 줬서. "
레온의 경우 다섯개쯤 만들었다. 아들이 친구한테 거짓말장이가 되는 것이 싫어서 친구들과 약속한 것만큼 만들어 줬다. (사실 레온만 따질때 5개이다. 다른 케릭터들도 매한가지 이다. )
그래서 아들과 약속했다. 아들을 위해서는 좀더 다듬고 정교하게 만들어 줄테니 친구들은 주지 말라고. 친구들 것들은 따로 만들어 주겟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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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아~ 피규어는 가지고 가야지~ ]
엘 루도, 레온, 콜트, 콜트 주연 |
아들래미를 위한 것과 친구들 줄 것들의 차이는 채색의 차이가 좀 있다. 아들래미용은 세번 정도 색을 칠한 다면, 친구들을 위한 것은 두번 정도?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아들래미를 위한 것은 구별하기 쉽도로 발바닥에 항상 이름을 써준다.
제작 과정은 처음 만들때와 마지막 만들때 방법이 틀려졌다. 나름 쉽게 제작이 가능한 형태로 발전중에 있으며, 제작 과정에 대해서는 추후 정형화 되면 소개할까 한다. 다만 3D 프린터 이외에 아주 거창한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집안에서 쉽게 운용 가능한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
PS : 딸래미를 위하여 시작한 것은 버즈 부터 인데 사진찍어 놓은게 없다. 추후에 사진이 생기면 업데이트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