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1일 목요일

포맥스(Formex)를 이용하여 드릴 비트 케이스를 만들자

1. 알리로부터의 선물

내가 주로 사용하는 쇼핑몰은 알리이다. 정말 많은 종류의 물건이 있고, 가격도 착실하기 때문이다. 비록 내가 돈을 내고 주문하는 형태이지만, 언제나 선물을 받는 느낌이다. 그 이유가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불쑥 배송되어지기 때문이다.

주문하고 10여일 지난 어느날 문득 배달된 드릴 비트 세트. 늘 그렇지만 물건을 받는 것은 언제나 행복하다.  이 물건은 99개의 비트날이 포함된 제품이어서 특히나 묵직했다.
[ $7.1의 위엄 ]
99개의 비트날을 포함하면서 약 $7 정도의 가격이라면, 다들 착한 가격임을 인정할 것이다. 물론 비트날의 정교성은 살짝 떨어지지만, 내가 사용하는 범위에서는 아무 문제 없는 물건이었다.

이 제품은 아래의 그림과 같은 케이스를 포함하여 구매가 가능하다.
[ 나름 있어 보이는 케이스 ]
다만 케이스를 포함하면 제품 가격은 비트날 만을 구매할때의 3배 가격이 된다. 대략 $20 이 넘게 된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크기도 너무 큰 느낌이어서 하나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2. 결과물 

구조가 복잡한 것이 아니어서 제작 과정을 건너뛰고, 결과물을 소개한다. 99개의 비트날을 모두 포함하는 케이스를 만든 것이 아니라, 휴대성을 고려하여 42개를 담을 수 있는 케이스를 만들었다. 즉, 대략 절반 정도만을 담을 수 있게 케이스를 두개 만들었다. (1개인 지인에게 선물로~~)

최종 결과물이야 당연히 직사각형 형태의 케이스가 되었다.
[ 커 보이진만 12cm * 22cm 정도라규! ]



뚜껑을 열면 아래의 그림과 같이 배치되어 있다. 위/아래 두 부분으로 배치 되어 있는데 이 컨셉은 위에서 소개한 판매중인(크고 비싼) 케이스에서 힌트를 얻었다. 제일 작은 비트와 제일큰 비트가 동일선상에 배치하도록 하는 것이다.

[ 뚜껑을 열어야 사용 가능.. 당연아닌가.. ]


3. 아이디어 설명 

몇가지 적용된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일단 지름이 적은 비트날 일수록 많은 수량을 담도록했다. 이유는 지름이 적을수록 비트날이 파손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2mm 이하 것들은 자주 부러진다. 물론 제품 구매시 지름이 적을 수록 비트날이 많은 것에 기인하기도 한다.

케이스의 중간 부분을 홈을 파서 막대 같은 것을 끼울수 있게 만들고, 포맥스를 가공해서 끼워 넣었다. 필요시 손가락으로 누르면 빠지기 쉽도록 만들었다.
[ 막대기의 한쪽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쉽게 뺄 수 있는 구조 ]

이 작은 막대기의 용도는 아래와 같다.

[ 사용처가 감이 오신감? ]
비트날이 흔들리지 않도록 각 경계면을 딱 붙여서 접착했기 때문에, 손으로 뽑아 내기는 쉽지않다. 게다가 손가락이 두꺼워서 6mm 정도만 되면 빼내기가 아주 난감하다. 따라서 빼기 힘든 경우에는 이 작은 막대기를 이용하여 비트날의 끝 부분을 꾸욱 누르면 위의 그림처럼 반대편이 튀어 오른다.  이미 눈치채신 분이 있겟지만, 케이스의 바닥이 편평하지 않다.  위의 그림처럼 한쪽을 눌렀을때 반대편이 튀어 오르게 하기 위해서는 누르는 쪽은 바닥을 파서 일정 깊이의 홈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다 만들고 보니 불편함 점이 있었다. 먼저 뚜껑을 열때 흔들려서 비트날이 쏟아져 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그래서 케이스에 다시 홈을 파고, 고무줄을 잘라서 붙였다.  이리 만들면 뚜껑이 없는 상황에서 케이스가 뒤집혀도 비트날이 쏟아지지 않는다.

[ 고무줄의 위엄 ]

또. 사용하다보니 비트날의 지름이 자꾸 기억이 안나서 프린팅 해서 붙였다. 특별히 노안으로 고생하는 나를 위하여 큼지막하게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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